[출처] 대경일보 (2020.11.19)
[주요내용]
- 산업단지, 스마트공장 지원기반 마련 등 지원체계 구축 필요
- 지역 산업단지 여유면적 좁고 물류는 내륙 특성상 환경 열악
- 무역 분쟁·코로나 확산방지 등 향후 복귀 늘어날 가능성 커져
- 인프라 개선·고용 보조금 등 기반 마련 지원체계 구축 필요
대구·경북지역이 유턴기업법 제정 이후 국내복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산업단지 및 물류 등의 입지여건이 타 지역과 비교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체계 구축 등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2월 유턴기업법 제정 이후 국내복귀 기업은 지난 5월까지 총 71개사다. 이 중 중소기업(62개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최초 해외진출 비중이 높았던 중국으로부터의 국내복귀가 64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의 경우 총 11개사(대구 2, 경북 9)로, 복귀한 기업의 업종은 자동차부품 4개사와 섬유 2개사, 화학 2개사 등이다. 해외진출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한 주요 요인으로는 현지 생산비 상승으로 수익성 저하와 진출국의 외자기업에 대한 특혜 축소 및 규제 강화, 글로벌 무역 분쟁 및 코로나19 확산 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앞으로 글로벌 무역 분쟁,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공급 망 및 생산기지 다변화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감염병 방역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로 복귀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은 국내복귀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핵심 고려사항을 수시 점검하면서 유연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구·경북지역 복귀기업 유치와 관련해 주요권역과 비교 시 산업단지 규모가 크지 않고 여유 면적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전체 산업단지 중 노후 산업단지가 약 46%을 차지해 전국 평균(약 36%)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산업단지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물류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구·경북이 내륙에 위치한 특성상 배후에 주요 항만(부산, 광양, 울산, 인천, 평택, 당진 등)을 보유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특히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물류 여건도 수도권 등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통합신공항이 완공되면 항공운송 여건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공장 지원기반 마련과 도입 기업 스마트화 수준 향상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의 스마트공장수는 1212개로 수도권 1639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다. 스마트공장 도입 비중도 5.5%로 전국평균 2.7%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스마트공장 시스템 설계와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관련 기업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면서 대구·경북은 169개사(전국의 8.7%)에 불과해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취약하고, 도입 비중은 높은 편이나 스마트화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기업들로 하여금 대구경북이 국내 복귀에 최적지라는 확신을 주기위해서는 지자체의 공장부지 장기임대, 고용 보조금 및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과 인프라 개선, 지역 신성장 산업 육성 전략과의 연계 강화, 산업 클러스터화, 체계적 지원 체계 구축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