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략수립·10월 시범사업 예정…연간 700억 비용절감
올해 말부터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프로그램이 MS 윈도우에서 개방형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로 교체된다.
행정안전부는 2월 중 개방형 OS 도입전략을 수립해 이르면 10월부터 행안부의 일부 인터넷 PC에 개방형 OS를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방형 OS는 특정기업에 종속된 MS 윈도우와 달리 소스프로그램이 공개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PC 운영프로그램이다.
정부는 그동안 개방형 OS 도입 필요성을 인식해 왔으나, 다수 웹사이트와 각종 소프트웨어가 윈도우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문제가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기업이 성능과 기술지원체계가 개선된 다양한 개방형 OS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활용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올해 말까지 공공 웹사이트에 대해 윈도우에 종속된 플러그인을 완전히 제거할 예정이어서 도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행안부는 최근 윈도우7 기술종료 사례와 같이 특정기업에 종속된 프로그램 사용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인 해당 기업의 기술지원 중단 및 전체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등을 교체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를 시작으로 행정기관에 단계적으로 개방형 OS를 확산할 방침으로, 5년으로 지정된 PC 내구연한이 끝나는 2026년부터는 대부분의 공무원이 개방형 OS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개방형 OS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인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가상 PC의 운영프로그램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PC 환경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형태로, PC를 책상 위에 두지 않고 필요할 때만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원격으로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개방형 OS를 도입하면 현재 중앙부처 공무원이 보안을 위해 행정업무용 PC와 인터넷용 PC 등 2대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1대로 줄어들면서 관련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개방형 OS 이용으로 연간 약 7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과 함께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PC 운영프로그램(OS) 시장에 국내 기업 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기술종료에 따른 각종 보안문제와 이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 등 부수적인 업무들이 사라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장혁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개방형 OS 도입으로 특정 업체의 종속을 해소하고 예산도 절감하겠다”면서 “개방형 OS에 대한 정부수요가 관련 국내 기업의 시장참여와 기술투자의 기회가 되어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와 새로운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서비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새롭게 관련 보안인증 제도를 마련하고 관련 기업에 기존 프로그램의 호환성 확보를 위한 예산과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의 : 행정안전부 정보자원정책과(044-205-2812)., <자료출처=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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