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초중고교서 코딩교육…강사 100명 키워 현장 투입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던 청년과 퇴직자, 경력이 끊긴 여성 등이 소프트웨어(SW) 강사로 변신, 섬마을 외진 곳에 자리한 초중고교 등지에서 열띤 강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11일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연평초교에서는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형 SW 강의’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뭍에서 찾아온 강사의 강의를 통해 다양한 부품의 동작 원리를 습득했다. 이어 직접 새로운 장치를 만들어 작동해보는 실습교육에 푹 빠져들었다.
이틀 동안 이어지는 ‘찾아가는 SW 강의’를 맡은 강사는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의 ‘SW 미래채움 사업’을 통해 양성된 새내기들이다.
인천TP가 10개월 과정으로 운영한 ‘SW 강사 양성과정’을 마친 이들은 모두 100명으로, 지난 9월부터 인천지역 초중고교에서 본격적인 강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마련한 미래 인재양성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섬마을 교육은 지난달 29일 대청도 대청초교에서의 SW코딩 강의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다.
교육과정은 인천의 특화 소재를 담아 강사가 직접 개발한 피지컬 컴퓨팅, 3D프린팅, 드론 코딩 등으로 분야가 다양하다. SW 이해도 및 컴퓨팅 사고력 증진 등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의에 사용되는 코딩교육 교구 등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인천TP는 올해 인천지역 113개 학교에 강사를 파견, 6천2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SW 강의’를 벌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 선정은 인천시 및 시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신청을 받은 뒤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서벽지 등을 우선순위로 배정하고 있다.
인천TP 관계자는 “SW 코딩은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정보소외계층의 청소년을 우선순위로 평등한 교육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